11월 5일. 회복 일기

회복되고 있는 거라 믿고 있어.

결심과 눈물의 하루가 지난 오늘.
나름 ,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드디어 근 2주간을 머리를 싸매게 했던 독후감이 오늘로 마감이 되었다.
.. 기억전달자 ㅡ 왠지 인연인가 싶었더니 이번에 정말 뻔질나게 봐댔다.

수업도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뭐 문제는 신종플루지만, 신종플루 .. 주식은 안오르고 사망자는 급증하고 있다.
신종플루 확진 2세 남아가 사망 , .. 세상이 어떻게 되련지,
예전에 다큐를 봤을때는 2명 정도 걸려있었던 것 같은데 , 지금은 하루에 수 명식 사망하니 ,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젠 그렇게 생각 안하기로 했다.

오늘 '너에게 닿기를' 5화를 봤는데,
느낀점이 꽤 많았다.

'말하지 않으면 몰라' ㅡ 이게 이번 화의 화두인 듯 하다. 대인 관계에 서툰 주인공이 자신 나름대로 생각하고 친구들과 거리를
둔다는 게 오히려 역효과가 나버린 것 . 조마조마하게 밸런스를 유지하는게 참 애간장을 녹인다.

나의 경우도 비슷한 것 같다만, 난 조너스 만큼의 용기나 모험심이 없는건지, 아하하.

무튼, 또 하루는 시작된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

11월 4일. 그냥그래 일기


그냥 그래

 

웃고 떠들고 장난 치다가도 한순간 우울해져

 

그럴때 있잖아

가만히 있다면 이것저것 생각만 나고 결론은 내리지 못할때

 

무언가 표현하고 싶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을때

 

지금이 그런거 같애
아이와 어른이라는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이뤄논건 하나도 없는데 시간만 흐른다는 느낌

정말 요즘이 그런거 같애

 그냥 그래 . 요즘은 ,
 
 아니 정확히는 어제부터인가.

 왠지 가슴 속이 터질듯한, 미어지는 듯한 느낌.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데, 나오지 않는 느낌.

 그냥 내 자신에게 실망만 하고 있는 요즘.

 무엇을 할 용기도 안나고, 뭘 시작할 새도 없이 포기해 버리고.

 이런 나 괜찮을까. 

 사랑도 내 본분도 모든 것도 잊어버린 채 살 순 없을까.

 그냥 오늘은 . 그냥 그래.

 왜 사람은 형식에 얽매여 살아.

 아니 그건 나야.

 감정이 중요하다 말했던건 너 아니였던가.

 그래 난 바보야. 난 멍청이야. 난 구제불능이야. 난 ..

 .. 이런다고 뭐가 바뀌는지 나도 잘 몰라.

 그런데, 이렇게 안하곤 견딜 수가 없는거야.

 세상이 날 바라보는 시선.

 내가 날 바라보는 시선.

 .. 내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 내 안에서 날 바라보는 시선.

 다 달라.

 다들 너무 달라도 달라.

 그래서 아파.

 그래서 끝날 것 같아.

 얼마 안 있으면 끝나.

 끝날지도 몰라.

 그래서 지금 눈물이 눈 앞을 가려.


11월 3일. 학생의 날이였구나. 일기

이런 학생의 날인줄 알았지 !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중요한게, 마침 그 날의 일기를 쓰려고 하면
날짜가 이미 지나가버린다는 거야.
.. 하루의 일기를 그 다음날에 쓴다는 거, 왠지 슬픈 것 같아. 더군다나 오늘같은 학생의 날이라면.

학생의 날은 어떤 날일까? 뭐, 어버이의 날처럼 학생에게 좋은 날이기라도 한건가?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럴 것이다.

하지만 왜 이런 얘기를 꺼냈겠는가, 당연히 아니다. 이 학생의 날은 나주를 기점으로 하여 전남에서 일어난 11.3 학생 독립 운동과
관련이 깊다.(자세한 내용은 내가 갔던 청소년 역사 체험 햑습 후기를 참조해주길 바람.)

여튼, 大명문 학다리고가 오늘(정확히 말하면 어제지만) 오후 황금같은 수업 시간을 희생하여 학생들에게 영화를 허용한 것이다. .. 뭐 처음 5, 6교시 정도는 제대로 영화를 봤는데. 한 영화 끝나니까 얘들 다 놀러 나가버리더라 ?
물론 나도 야구하러 가긴 했지만 ..

8, 9 교시는 4층에서 자율학습 했다. 아아 ㅡ 자율학습이 좋긴 해 . 그런데 할 일이 태산이네.

요즘 주로 하고 있는 일이 독후감 작성(기억 전달자 ..)과 11월에 나가는 논술 대비다. 어휴, 둘 다 글쓰기야.
계속 생각나는건, 아 .. 난 정말 글 못쓰는 체질인가 보다 라는 거다.
쓴 내가 봐도 이상하다는 건, 뭔가 잘못됬다는 거지?
그럼에도 내가 나가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으니.
.. 뒷일은 내가 책임져야 겠지만, 솔직히 좀 불안하다.

맞다, 아침엔 증권경시대회 준비를 한다. .. 멋도 모르고 또 내가 발표한다고 했으니, 나도 정말 못말리는 애다.
내일은 내 친구가 발표하는 날이다. 발표라기 보단, 수업이라고 해야 되나?
여튼, 좋은 경험이긴 할 것이다. 무려 30분 동안이나 자신의 수업을 진행하는 거니까.
.. 그런데 사회 수행평가로 모의 주식 투자 요즘 하는데 내가 투자 했던 곳들은 다 떨어졌더라..
녹십자 ! 유한양행 ! 신종플루의 기를 받으란 말야 ㅠㅠ

오후는 그렇게 논술에 허덕여 보냈다.
인간과 사고의 관계가 어쨌다는 거지, .. 그냥 그렇게 알아둬 !
꼭 출제자는 꼬투리를 잘 잡는 사람 같다.

..
오늘 하루는 , 좋았어야 했겠지만
나빴다. 그것도 근래 들어 최고로.

멍ㅡ하니 있는 시간도 많았고 가슴 속에서 뭔가 울컥 하기도 했고, 눈물(?)이 나려고 했던 적도 있고,
내 자신이 한심했던 것도 있고, 그냥 슬프기도 했고, 머리를 박기도 했고, 담임실을 기웃기웃 거리기도 했다.

이 일련의 행동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아ㅡ 미쳐버리겠다. 무얼 선택해야, 아니 선택하고 자시고도 없긴 하다.
그냥 나의 Misconception일 뿐인데,
예전부터 난 이래왔다.
자의식 과잉, 피해망상 과다증, 하하 !
뭐 나만 아픈줄 아는가, 나만 잘난줄 아는가, 내가 하면 뭐든지 잘할 줄 아는가.

.. 쓰다보니 푸념이 되버렸다.
한심하다. 좀 더 잘 쓰고 싶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정말 그런 날이라서 그렇다.
어쩌면 미래에 볼때 기점이 될 날일런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냥 재수 없었던 날로 기억될 지도.
그래도 한가지 분명한건, 생선을각게가생그내다님이다하있는렇고것.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는거다.

일을 하나 또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어느 한 이의 푸념. 잡다한 생각들


 


가슴이 터질것 같아.
용솟음 치는 감정의 폭풍은 이내 날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오늘 하루만도 수없이 뒤척거렸다.
쉬는 때이든, 무언가를 해야할 때이든.
집중을 하지 못하고, 항상 남에게 그 시선을 돌리게 되는 현상이란 무엇이냔 말이다.

감정의 편린이 휩쓸어간 나의 가슴은 잔화로 타들어간다.
있어서는 안될 장소가 생겨버린 시점에서 그 곳은 사라져간다.
천천히, 하지만 지독하게 그 곳은 사라져간다.

내 마음 속에서 그 것들이 사라져갈 때마다
멍ㅡ 해진다.
인생은 왜 사는거지, 새삼스레, 회광반조로 나에게 물어본다.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가, 그래서 가슴이 날 탓하는가.
'왜 날 이대로 내버려 두는 거야.'

소용돌이는 순식간에 생겨나 이미 그 절정에 이르렀다.
이대로 놔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상처가 심해지겠지.
그러다가 무뎌지겠지.
시간은, 그 어떤 의사보다 뛰어나니까.
그 처방이 죽음이 됬든 뭐가 됬든.

가끔식 비쳐지는 모습은, 나에 의해 굴절된 모습.
설령 그 의지가 아니였다 하더라도, 이미 나의 공간에 왜곡된 모습.
나에게 '맞춤'이 된 모습.

그래서 놓칠 수가 없는 거야.
더이상 잡지 않을 수 없는 거야.
사람의 마음은 그런거니까.

.. 그러나 지위는 나를 한정짓는다.
이제까지 평범해왔던 그 모습은 이번엔 다르다.
그 장소부터가 다르다.
.. 나와는 멀다.

닿을 수 있을 리 없다.
그것은 닿지 않게 만들어 져 있으니까.
닿지 않을 걸 알면서도 그렇게 만들어져버렸으니까.
왜곡된 모습에, 굴절된 모습에 홀려버린 나의 모습.

하지만ㅡ 그렇게 한 것도 나였다는걸 난 알아.

수많은 말들이 떠오르지만
그러나 한 글자 적지도 못하는 심정.
해주었던 하나 하나가 나에 의해 각색이 되어버린다.
장르가 바뀌고, 주연, 조연이 바뀌고, 대사가 바뀌고, 주제가 바뀐다.
나에 의해 짜여진 각본.

하지만, 그 각본은 이미 내 손을 거쳐갔다는 한계를 가진다.
현실과 동떨어져버린 각본.
하지만 매력적인 각본.
내 안에서나마 살아 움직이는 각본.
또, 하나의, 각본이, 그렇게, 또, 스러져, 가는가.

나에게 내가 묵을 장소란 없는가.
감정을 즐길 수는 없는가.

오늘도 ㅡ
찢어진 가슴을 안고 자리에 누운다.

ㅡ 무엇을 해야할지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이성과 감정은 너무나 다르다. 둘은 너무나 사이가 좋지 않다. 둘은 불화합한다.
 .. 그래서 갈등한다.

 고로 난 존재한다.

내가 쓰고 싶은 글 잡다한 생각들




 나는 무엇보다 남을 감동시킬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기행문을 쓸 때이든, 독후감을 쓸 때이든, 내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글을 쓰고 싶다.
 상투적인 표현, 미사여구를 모두 제외한 그야말로 나의 감정을 기술한 글을 쓰고 싶다.
 내가 느끼고 있는 그대로를 상대방도 느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더 잘나보이기 위해서가 아닌, 같은 한 인간으로써 감정을 전달하는 글을 쓰고 싶다.

 그래서 상대방이 감동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내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거나, 웃음을 짓거나, 한숨을 쉴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나와 함께 공감하고 나의 감정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사랑, 우정, 행복, 비탄, 좌절, 절망, 눈물, 소망, 쓸쓸함, 외로움, 고독함, 따뜻함 등 모든 단어들을 그대로 전달하는 글을 쓰고싶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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